[인터뷰]부천시의회 최초 여성의장 김동희의원을 만나다

"영상문화산업단지 조성 아쉬움 남아...광역동 추진 각계각층 목소리 듣겠다"

전지훈 기자 | 입력 : 2019/02/21 [23:55]

[부천시의회] 지방행정신문은 지난 2월 15일(금) 부천지역언론사연대(대표 나정숙 ㈜부천시민신문사 대표이사) 언론인들과 함께 '신년 인터뷰' 시리즈의 하나로 부천시의회 김동희(더불어민주당) 의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동희 의원은 지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부천시 최초의 여성 부천시의회 의장이 되어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부천시의회 김동희 의장 © 지방행정신문

 

Q) 시민들께 새해인사는?

A. 사랑하고 존경하는 87만 부천시민 여러분! 새해에는 행운의 상징인 황금돼지의 좋은 기운을 받아 모두 행복하고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항상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새해에도 부천시의회는 시민의 뜻에 항상 귀 기울이고 시민의 편에 서는 의정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Q) 8대 전반기 의정목표는 어떤 의미인지?

A. 제8대 전반기 부천시의회 의정목표를 「행복은 특별하게, 민생은 확실하게, 공감은 따뜻하게」로 정했습니다. 말 그대로  “복지, 문화, 환경면에서 특별시 이상의 시민 행복을 실현하고,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등 민생 살리기에는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마음으로 공감하는 부천시의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뜻입니다.  시민 공감을 이끌어 내고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시의회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의지입니다.

 

Q) 6대부터 8대까지 의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하신다면? 8대 의회가 이전까지 의회와 다른 점은?

A. 과거 부천시의회는 사안에 따라 다양한 다른 의견을 가진 의원들 간의 내분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비단 과거의 문제만은 아닐 것입니다. 갈등은 사실 미묘한 차이 ‘다름’을 인정하지 않았을 때 온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간의 배려를 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의회 여야 관계에 있어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나가려고 합니다. 8대 의회는 6, 7대와 비교해 초선의원들이 전체의원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의원 개개인의 열정이 대단합니다. 의원들 모두가 연구단체에 소속되어 소관 상임위원회와 상관없이 시정과 의정발전을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정책발전 연구회, 열린광장 포럼, 지방분권 연구 포럼, 청년미래포럼 4개의 연구단체를 구성하여 정기적으로 모여 외부인사 초빙 강의, 공청회, 자료출판 등 의원 조례 발의는 물론 개인의 지식함양으로 정책 개발과 입법 활성화를 도모하며 8대 의회는 ‘공부하는 의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Q) 정계 진출 동기는? 정치적 원칙과 소신은 무엇인지?

A. 처음부터 시의원이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정치인’을 떠올려 볼 때 힘들고 고단한 일상의 연속일 것이라 미리 짐작하고 정치에 대한 불신과 거리감을 가졌습니다. 시의원이 되기 전 많은 단체에서 봉사활동에만 전념하였습니다. 지역에서 발생하는 민원으로 김상희 의원님을 자주 만나게 되었고 그분의 정치성향, 이념, 지역민을 사랑하는 애향심 등 많은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의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국회의원이 저의 정치 인생 멘토이자 저를 기초의회 정치인으로 안내해주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정치적 소신이라면 ‘현장중심 소통’의 원칙을 지키고 실천해 나가고자 합니다. 지역 주민들과의 골목소통에서 삶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경제․문화․교육․환경․교통 등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동네가 좋아서 하던 아침산책이 정치에 발을 담그니 ‘생활정치’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많은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소통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부천시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Q) 그동안 가장 의미를 두는 조례안은?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A. 7대 의회 전반기 도시교통위원장을 역임하였을 때 애완견이나 고양이에 대해 체계적인 관리나 돌봄이 없이 기호 동물로만 생각하고 가정에서 사육하는 개체수가 점차 증가했습니다. 지금은 표현방식도 달라져 반려견이나 반려묘라는 명칭으로 가족의 일원이라는 의식이 더 큽니다만, 유기되는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많이 발생해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의회라는 제도권에서 시민과 함께 풀어보고자 관련 조례인 「부천시 동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가 대표발의하고 관련 동물 보호단체와 지속적인 간담회와 만남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여 2016. 6월 제정 공포하였고, 시정질문을 통해 행정기관을 거점으로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보호소를 만들도록 하였습니다.

 

지금은 부천 반려동물 어울림 한마당이라는 축제를 매년 개최하여 시민들에게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조례를 제정하고 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여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 더욱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부천시의회 역사상 첫 여성의장이다. 부천시의회 여성 의원의 수가 남성 의원보다 적기도 했지만, 자기 목소리 를 낸 여성 의원은 별로 많지 않다. 이유와 한계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덧붙여 정계 진출을 계획하는 여성들에게 조언한다면?

A. 부천시 여성의원으로는 저를 비롯한 13명이 기초의회 정치인으로 제8대 의회에 입성했습니다. 28명 중 46%이상 차지하는 비중입니다. 경기도 31개 시 중 수원시 13명, 성남시 9명, 안양시 14명 등 우리 시는 다른 시에 비해 적지 않은 인원이 입성했다고 봅니다. 경기도 시군의회에서도 9명이라는 여성 의장이 탄생하여 점점 자기 목소리를 내는 여성 의원들이 많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여성의 경제 참여율을 더욱 높이는 것을 전제로 육아문제, 경력단절 등 사회참여와 연결해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데 이런 사회적 문제를 의식하고 정치인으로 나서는 여성의원들의 진출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광역동 추진에 대해 주민자치위원들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데 이 사안에 대한 의회의 입장이 궁금하다. 여당의 입장에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의원은 아직 없고 야당에서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는데,,, 아울러, 광역동 행정체계 변경에 따른 동명 변경은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 행정상과 경제적 관점으로 다루기는 했으나 동명의 역사적, 문화적, 인문학적인 맥락에서 이 사안을 접근하는 것을 아직 보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예를 들어 지난해 부천문화재단과 부천 시민의 자발적 모임이 주축이 되어 부천시 유네스코 문학창의 도시의 흐름에 따라 부천시의 문인들을 찾아가는 부천인문로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동명이 변경되면 이러한 중요한 프로젝트에는 차질이 생긴다.

 

A. 광역동 추진에 대해서는 의회에서도 서로 다른 입장입니다. 하지만 당론을 떠나 기본 바탕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는 점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개정조례안 상정”을 앞두고 집행부와 ‘광역동 추진 반대 비대위’가 갈등을 빚고 있는데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시간을 갖고 진행돼야 할 것입니다. 의회에서는 집행부에서 이러한 과정을 거쳐 광역동 사업이 시민 불편 없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시행착오를 줄여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부천시는 지난 2016년 전국 최초로 구(區)를 없애는 행정체제 개편을 하였는데 이 같은 행정혁신의 최종 단계가 광역동입니다. 모든 새로운 ‘혁신’에는 진통이 따르기도 합니다. 지금은 그 과정이며 시민이 원하는 광역동 추진이 될 수 있게 잘 조율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동명 변경에 대해서 지금까지 역사적, 문화적인 배경으로의 접근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합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이 문제를 더 자세히 논의하고 연구하겠습니다. 부천문화재단의 경우, 이번 임기 시작후 아직까지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차후 꼭 시간을 내어 사람들을 만나보고 해당 사안에 대해서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건설교통부에 속해 더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며 현재 추진 중인 문화회관 건립, 영상문화산업단지 조성, 대장동 개발 등에 대한 견해는? 지난번 해외연수 당시 호주 오페라 하우스도 견학했는데 혹시 집행부에 조언할 내용이 있다면?

A. 호주의 오페라하우스도 건설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으로 압니다. 지금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고 호주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문화예술회관 건립도 부지 선정에만 15년이 걸렸고 설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난항을 겪어 왔지만 이제 시행 단계를 앞두고 있습니다. 수익성이나 공연장의 규모의 경쟁력 등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오랜 시민들의 숙원 사업인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수익 구조로만 볼 수 있는 문제는 아니며 부천시만의 문화의 장점을 살려 클래식 공연 외에도 365일 보고 즐길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문화도시 부천의 위상을 높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문화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부천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 땅으로 문화 및 숙박시설을 모두 갖출 수 있도록 통합 개발하여 관광과 문화산업을 연결하는 것이 원래의 계획이었으나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숙박시설로 인해 부천이 스쳐지나가는 곳이 아닌 문화콘텐츠와 연계하는 관광 거점 도시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줄 것으로 보아 도시교통위원회 활동 때에도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부천 북부지역 친환경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시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사업입니다. 복합단지 내 공공기관과 중견기업 유치 등 관내 부족한 기업들을 최대한 많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구조로 개발되어야 할 것입니다.

 

Q) 8대 의회는 여당만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우기 때문에 야당의 견제가 어렵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과 소수 정당 및 소수 의견을 보호할 방안은?

A. 여대야소 의원 구성을 두고 우려와 걱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수 여당의 일방통행은 경계하면서 갈등 안건에 대해서는 여야가 심도 있게 협의하고자 합니다. 소모적인 논쟁은 줄이고 생산적인 의회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시민의 뜻이라면 여야가 따로 일수는 없습니다. 시장과 시의회의 다수당이 같다고 해서 의회 기능을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불식시키고 시민이 원하는 사업이라면 시 집행부와 정책적 결속력을 가지고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Q) 예산군의회의 해외연수가 문제되면서 경기도의회에서는 절차와 검증을 까다롭게 변경했다. 부천시의회는 지난번 연수 결과보고가 홈페이지에 늦게 올라오고, 한 상임위원회에서는 특정 언론사만을 대동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런 사안에 대해서도 규정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A.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파문으로 지방의회 불신이 심화된 것으로 압니다. ‘정치혐오’로 이어지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시민의 뜻에 따라 기초의회도 자정의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외유성 관광 일정은 사전에 근절되어야 할 것이며 국내외 연수 활동을 할 때 세금을 낭비하는 일이 없게 하겠습니다.

 

제도적으로 ‘의원 공무국외연수 심사위원회’가 사전 감시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위원 구성과 관련한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희 부천시의회는 심사위원회 관련 규정을 정비하여 위원회 구성 시 전‧현직 의원을 배제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국외연수 심사가 이루어지도록 개선하고자 합니다.

 

또, 국외연수 추진 과정에 지방의회 의원의 지위를 남용하거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의원들 스스로가 연수과제 발굴과 자료수집 등 사전준비 단계부터 꼼꼼히 챙기고자 합니다.

 

Q) 시민단체 또는 언론사의 의회 평가와 방청에 대한 견해는?

A. 시민단체나 언론사 또한 큰 틀에서 보자면 시민들이 주는 점수라 생각합니다. 기대만큼 신뢰받을 수 있는 의회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먼저 드립니다.
 
공약을 지키는 것이 변화의 시작입니다. 속이 지켜지고 시민이 체감하면 정치인을 신뢰합니다. 28명의 의원 모두가 공약실천을 통해 지방의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공약실천은 기본이고 ‘공정하고 투명한 의회’를 만들기 위해 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Q) 시민들에게 한 말씀?
A.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배려로 지난 한해를 무사히 보낼 수 있었습니다. 기해년 새해에도 부천시의회 28명의 의원은 지역 발전에 대한 간절함으로 시의원 출마에 나섰던 처음을 되돌아보며 시민 여러분께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다짐을 드립니다.

 

부천시민 모두가 진정으로 ‘내 삶이 나아지고, 내 삶터가 변하는’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길 소망합니다.

 

시정과 의정활동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은 부천시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질책도 좋고 따뜻한 격려의 한마디도 좋습니다. 잘한 일은 칭찬해 주시고 불편을 초래한 일이 있다면 질책과 고견 부탁드립니다.

 

 

▲ 김동희 부천시의회의장  © 지방행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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