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역 앞이 통행로가 되는 날

서울시 차 없는 거리 정책 강남에서도 시행

전지훈 기자 | 입력 : 2019/09/18 [22:47]

[서울특별시]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초가을. 올 가을에는 그동안 도로를 가득 메웠던 차가 모두 사라진 강남 영동대로와 서초 반포대로에서 가족과 함께 도심 속 가을 피크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는 ‘차 없는 거리’를 강남권역까지 확대, 오는 21일(토) 서초구 반포대로(서초3동 사거리~서초역 구간, 1.0㎞)와 29일(일) 강남구 영동대로(봉은사역~삼성역 구간, 0.6㎞)에서 각각 ‘차 없는 거리’를 처음으로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6월 첫 ‘차 없는 거리’ 이후 참여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대학로(이화사거리~혜화로터리 구역, 960m)도 10월13일(일)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 대학로 © 지방행정신문

 

서울시는 그동안 도심권에서만 운영됐던 ‘차 없는 거리’를 서울 곳곳으로 확산하고, 각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부대행사를 개최해 지역상권과 지역공동체가 살아나는 계기로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도심 속 가을소풍’을 주제로 강남권역은 자치구 대표 축제인 ‘강남 K-POP페스티벌’, ‘서초 서리풀페스벌’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대학로는 연극·공연인, 종로구청, 지역상인, 주민이 동참하는 특색 있는 예술문화 거리로 운영된다.


지난 6월에 이어 서울을 대표하는 ‘젊은 예술문화 중심지’ 대학로를 지역상인, 주민, 커뮤니티가 직접 참여해 문화예술과 보행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진짜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든다.

 

‘거리예술 버스킹’과 ‘명랑체력장’ 등 시민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6월에 호응도가 높았던 ‘인생샷 포토존’과 ‘추억의 놀이터’는 더욱 풍성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코엑스 앞 도로는 롤러스케이트장, K-POP 댄스교실, 비보이 배틀, 이색 산책길, 도심 속 피크닉을 즐기는 대형 놀이터로 변신하고, 코엑스 광장에는 6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하는 K-POP 댄스 난장으로 축제를 더욱 빛낸다.

 

오후 4시부터 차 없는 거리에서 진행되는 <K-POP 퍼레이드>는 사자춤, 풍물패 등 전통 퍼레이드와 K-POP 댄스 플로트카 퍼레이드가 장관을 이룰 예정이다.

 

이번 하반기 차 없는 거리 시범운영은 지난 7월 보고타시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표한 ‘보행친화도시 신(新) 전략’과 방향을 같이한다. 보행자, 자전거, 대중교통 순으로 서울을 녹색교통 도시로 재편하겠다는 것.

 

이젠 전 세계 도시들이 ‘차 없는 도시’(Car Free City)를 연이어 선언하고 있다. 이제 차보다 사람이 우선인 서울시 정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시는 그란비아 거리(1.3㎞·왕복 6차로)에 보행자·자전거·대중교통 수단만 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2020년부터 도심 내 약 2.02㎢의 공간에 차량 진입을 아예 금지시킬 계획이다.

 

프랑스 수도 파리도 ‘차 없는 거리’ 정책을 2015년부터 점진적으로 시행 중이다. 상젤리제 거리의 경우 2016년 5월 8일 이후 매달 첫번째 일요일은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2020년에도 ‘차 없는 거리’를 더욱 확대한다. 이태원 관광특구, 남대문 전통 시장을 ‘차 없는 Zone’으로 조성하고 전통시장 및 관광 활성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잠수교, 광진교를 ‘걷기, 전용다리’로 정례화해 걸어서만 한강에 접근할 수 있는 관광 명소화 예정이다.

 

또한 자치구에서 주도적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지역상인과 주민들을 가장 잘 이해하는 자치구 차원에서 지역상권 활성화, 문화거리 조성, 가로환경 개선사업 등과 밀접하게 연계 운영함으로 차 없는 거리의 시너지 효과 상승시킨다.


외국인 문화거리 ‘이태원로’, 강남스타일 상징거리인 ‘가로수길’, 전통 국악문화 거리인 ‘돈화문로’ 등을 '주말형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동차가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보행자, 자전거, 대중교통 중심으로 서울시 교통정책을 재편하겠다”며 “이번 차 없는 거리 확대를 통해 지역 상권과 지역 공동체가 살아나고, 친환경적 도시와 보행자 중심 문화가 서울전역에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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