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사대문 통행로 확대 정책 본격화

서울시, 을지로‧세종대로 2~4차로 줄여 보행로 확대…‘20년 완공

전지훈 기자 | 입력 : 2019/10/10 [09:12]

[서울특별시] 시(시장 박원순)의 도로 공간 재편사업이 퇴계로 등 주요 5곳에서 순차적으로 가시화되면서 사대문 안 도로다이어트가 본격화, 서울시민의 보행권이 대폭 확대된다.

 

선도적으로 사업을 실시해온 퇴계로 2.6km구간을 6~8차로→4~6차로로 줄이는 사업이 내년 5월 완공된다. 도심 핵심부인 을지로‧세종대로 2~4차로를 과감히 축소하는 사업도 ’20년 착공, 완공된다. 충무로, 창경궁로 도로재편도 막바지 설계에 한창이다.


차가 사라진 거리는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하고 보행자 우선 교통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공유교통공간을 확보해 보행자와 지역주민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보행로 확대,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나눔카 주차장 마련 등을 추진한다.

 

특히, 수문장교대식으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 필수코스가 된 대한문 앞 보도는 최소 5m 이상 넓어지고 숭례문으로 바로 연결되는 횡단보도의 신설을 추진한다. 이렇게 되면 광화문에서 숭례문, 나아가 남산과 서울로7017까지 보행으로 단절없이 연결되는 관광·보행 명소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녹색교통지역 전역에 대한 도로 공간 재편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을지로 ▴세종대로 ▴충무로 ▴창경궁로 사업에 대한 구체적 추진계획을 밝혔다.


‘도로공간재편사업’은 도로의 수나 폭을 줄이고, 이를 통해 확보된 공간에 보행안전시설 및 편의시설, 자전거와 같은 녹색교통 및 공유교통 공간 등을 조성해 자동차 중심의 교통 환경을 사람중심으로 혁신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7년 전 ‘보행친화도시 비전’을 선포하고 녹색교통지역 내 ‘보행-자전거-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도로공간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핵심적으로 을지로 시청삼거리~동대문역사문화거리에 이르는 2.5km 구간은 6차로가 4차로로, 세종대로 교차로~서울역 교차로 1.5km 구간 10~12차로가 6~8차로로, 차도 몸집을 축소한다. 일방통행으로 운영 중인 충무로(1.0km), 창경궁로(0.9km)도 1개 차로를 축소한다.

 

을지로에서 을지로 시청삼거리(서울광장 인근)~동대문역사문화거리(DDP 인근)에 이르는 2.5km 구간은 현재 6차로→4차로로 축소된다. 이를 통해 보도를 확충하고 단절된 자전거 도로를 연결하는 것은 물론 공유차량 주차 및 조업 주차 공간 90면을 집중 배치하는 등 보행자와 지역주민 모두를 배려하는 공간으로 개선한다는 계획.

 

을지로3가~5가의 경우 양측 3개 차로는 조업주차공간으로 운영되고 있고, 지하도 진출입부 환기시설, 배전함, 불법적치물 등으로 보행여건이 열악한 지역이나, 금회 공간재편을 통해 보행친화적 공간으로 거듭난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다양한 식재를 활용한 띠 녹지를 배치한다. 지하철 환기구 및 한전기기 등 보도 위 지장물을 제거해 교통약자의 이동편의가 보장되는 무장애 보행환경을 조성한다.


세종대로 교차로~서울역 교차로 1.5km구간도 현재 10~12차로→6~8차로로 전환하는 과감한 차로축소를 단행한다. 보도확장과 함께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나눔카 주차장 마련 등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공유공간으로 개선한다.


현재 일방통행으로 운영중인 충무로(1.0km)와 창경궁로(0.9km)는 1개 차로를 축소해 보도 폭을 확대하고 자전거도로 및 조업주차공간을 조성한다. 아울러 대상지 내부 35개 지점엔 차량 통행속도 저감을 유도하고 보행자의 보행편의를 향상할 수 있는 정온화기법인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서울시가 가장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도로공간재편사업’ 중 퇴계로 2.6km 구간은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퇴계로 왕복 6~8차로를 왕복 4~6차로로 차로수와 폭을 줄여, 기존 1.2m~3m 정도의 보행공간을 6m까지 넓힌다. 현재 공사 중인 구간은 퇴계로 공간재편 2단계(퇴계로2가~광희동사거리, L=1.5km)구간이다. 회현역~퇴계로2가까지는 퇴계로 1단계 사업으로서 ’18년 기 완료한 바 있다.

 

차도를 건너기 위해 먼 거리를 우회해야했던 진양상가 앞 구간에는 횡단보도를 신설하고, 여유 공간을 활용한 가로수 추가 식재 등 대기질까지 고려한 쾌적한 녹색교통공간이 마련된다.

 

자전거와 보행간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자전거전용도로 및 따릉이 대여소 4개소(40대)가 설치되며, 나눔카 대여지점 3개소(5면) 및 조업주차 공간도 조성한다.

 

▲ 서울시 도로축소사업 전후 비교 © 지방행정신문

 

퇴계로, 을지로, 세종대로 등에 이어 오는 2025년까지 녹색교통지역 내 21개 주요도로에 대한 공간재편을 완료하면 안전하고 걷기 편한 보행 공간이 총 156,810㎡ 증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시청광장 12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한양도성 내부는 서울시 요청으로 국내 최초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국토부의 지정승인(’17.3)을 받았다. 서울시는 이 지역 내 자전거, 대중교통 등 녹색교통 이용공간을 2배로 늘려 2030년까지 승용차 교통량은 30%, 온실가스 배출량은 40% 감축한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서울 도심이 차보다 사람이 우선인 도시, 보행과 자전거,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 거듭나는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27.9km의 자전거 네트워크도 완비되어 명실상부한 녹색교통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시는 ‘걷는 도시, 서울’의 핵심 사업인 ‘도로공간재편’ 사업을 도심에 한정하지 않고, 지역중심으로 그 이후엔 지역 생활도로, 나아가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 이를 위한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한다.

 

무조건적인 차량통행 제한이 아닌 1km이내 초단거리 승용차 통행 등 불필요한 통행수요 감축에 우선 집중하는 등 자동차 통행수요 및 과학적 분석에 근거한 단계적 공간재편을 추진한다.

 

공간재편의 기존 방향은 그대로 유지하되, 확보되는 여유 공간에 대해서는 일률적 보도확대를 지양하고, 공간특성에 따라 단거리 교통수단(PM, 자전거), 공유교통수단 서비스 공간·주차·공원 등 다기능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탄력적 개선안을 적용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현재 서울 도심은 그간 다양한 보행친화도시 사업들을 통해 기본적인 보행여건이 갖춰진 상태지만, 서울시 전체의 보행환경을 보면 아직도 개선과제가 많은 실정이다”라며 “도심 공간재편 사업을 시 전역으로 늘려 시민들의 보행권을 혁신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걷는 도시를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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